지난 13일 KBS 2TV ‘뮤직뱅크’ 방송화면 캡처

가수 임영웅이 최근 KBS 2TV ‘뮤직뱅크’(이하 뮤뱅)에서 1위를 하지 못한 배경에 점수 조작 정황이 있다는 고발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뮤뱅의 점수 조작 논란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관련 고발장과 진정서가 전날 담당과에 배당된 데에 따른 것이다.

이번 뮤뱅 논란은 지난 13일 임영웅이 방송 횟수 점수 0점으로 1위 경쟁에서 떨어지며 시작됐다. 뮤뱅은 디지털 음원(전체 점수의 60%), 방송 횟수(20%), 시청자 선호도(10%), 음반(5%), SNS(5%)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임영웅은 최근 발표한 정규 1집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로 뮤뱅 1위 후보에 올라 음원·음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방송 횟수에서 0점을 받으며 걸그룹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에 밀려 2위를 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KBS 측은 “순위 집계 기간에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서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혐의나 피의자 등이 특정되지 않은 상태로, 고발인과 진정인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