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소속 유력 정치인인 앤드루 쿠오모(63) 뉴욕주지사로부터 수년간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 전직 보좌관으로부터 제기됐다. 쿠오모는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린지 보일런(36)은 13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을 폈다고 CNBC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일런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뉴욕주 경제개발부서 특별보좌관으로 쿠오모와 일했다. 보일런은 트위터에 “쿠오모 주지사에게 수년 동안 성희롱을 당했으며 이를 많은 사람이 지켜봤다”고 말했다.
보일런은 쿠우모가 자신을 업무로 달달 볶거나 외모로 희롱당하는 식으로 자신을 괴롭혔다고 적었다. “나는 자신의 권한을 남용하는 쿠오모 같은 남자가 싫다”고도 썼다.
뉴욕주 법무장관을 지낸뒤 2010년부터 주지사로 재직중인 쿠오모는 차기 조 바이든 행정부의 법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그는 강력한 코로나 봉쇄 조치를 주도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보일런은 또 다른 트위터 글에서 “조 바이든이 쿠오모를 법무장관으로 임명한다면 나 같은 여성들이 영수증을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성희롱범과 권력남용자를 법무장관으로 원하지 않는다”고도 썼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쿠오모 주지사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쿠오모 주지사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소속인 보일런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지난 6월 경선 과정에서 제럴드 내들러 의원에게 패배하며 탈락했다. 보일런은 현재 맨해튼 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