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 대선 승리를 선언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대선 승리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모디 총리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조 바이든의 극적인 승리를 축하한다”며 “부통령 시절 당신의 인도-미국 관계 강화를 위한 공로는 대단히 중요하고 값졌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와 미국 관계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다시 한번 긴밀하게 협력하길 고대한다”고도 했다.
모디 총리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도 “당선을 축하한다”며 “당신의 치티(chittis·타밀어로 이모나 고모)뿐 아니라 모든 인도계 미국인들의 자부심”이라고 밝혔다.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당선인은 앞서 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 때 자신의 가족을 ‘치티’라고 지칭했었다.
모디 총리는 이어 “인도와 미국의 유대가 당신의 지지, 리더십과 함께 더 굳건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인도계 출신 해리스 당선에 고향은 축제 분위기
인도 현지 언론에선 바이든과 해리스의 당선 소식에 대한 대대적인 보도가 잇따랐다. 특히 성공한 인도계 미국 이민자의 상징으로 꼽히는 해리스 당선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해리스 당선인은 과거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어머니와 외할아버지 등 인도 출신 외가 혈통을 꼽았다.
힌두스탄타임스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인도 출신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의 첫 선출직 여성 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카멀라 해리스: 영감을 주는 많은 첫 번째의 기록들”이란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해리스 당선인의 외할아버지가 살았던 인도 타밀나두주 툴라센드라푸람(Thulasendrapuram) 마을은 축제 분위기였다. 이들은 미국 대선 투표 당일 해리스의 이름이 새겨진 힌두 사찰에서 그의 당선을 위해 기도했고, 승리가 결정되고 나서는 폭죽을 터뜨리고 춤을 추며 축하 잔치를 벌였다.
350여명이 사는 이 마을 의원 수드하카르는 “해리스는 우리 마을의 딸”이라며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그녀가 미국 부통령으로 선서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인도 관계는 앞으로도 공고해질 전망이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상원의원 시절인 2006년 인터뷰에서 “2020년에는 미국과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는 게 내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과 해리스의 역사적 선거에 큰 축하를 보낸다”며 “특히 많았던 투표수는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