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을 상징하는 정치 명문가문 부시 가(家)에서도 바이든의 당선을 축하했다. 고(故)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의 아들이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67)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7일 트위터에 축하 글을 올렸다. 부시 전 지사는 “바이든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나는 내 성인 인생의 대부분을 우리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신과 당신의 성공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부시 전 지사는 “바이든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나는 내 성인 인생의 대부분을 우리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왔다”고 말했다. /트위터

부시 전 지사는 “이제는 깊은 상처를 치유해야 할 때”라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이끄는 당신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지 않은 글이지만 선거결과와 당선인에 대한 강력한 지지의 메시지가 담겼다. 부시 전 지사의 축하 글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 소식이 전해진지 80여분 만에 나왔다. 부시 전 지사는 4년전 대선에서 공화당 주자로 뛰었지만 좌절한 바 있다.

그는 아버지와 형의 후광을 업고 라틴계 배우자를 뒀다는 점 때문에 초반 유력 주자로 부상했지만, 정치권의 이단아였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밀렸다. 부시 가(家)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내 그의 통치 스타일에 회의를 갖고 거리를 둬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지사는 민주당 앨 고어 후보와 친형인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가 2000년 대선에서 맞붙어 플로리다 개표문제로 법적 소송전을 벌이다 대법원의 판단으로 개표가 중단되며 부시 후보가 승리를 거머쥘 당시 플로리다 주지사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