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 회원들이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거리에서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9월 프라우드 보이스 회원들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집회를 여는 도중 현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라우드 보이스 엔리케 타리오 단장을 비롯해 최소 3명이 흉기에 찔렸다. 용의자 3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타리오 단장은 이날 새벽 2시 30분즘 회원들과 함께 워싱턴DC의 술집에서 대선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귀가하던 중 백악관 인근 거리에서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 이 습격으로 엔리케 타리오 단장이 복부에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하는 흑인 여성 베벌린 비티로 확인됐다. 비티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문구 위에 페인트를 뿌린 행동으로 보수단체에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프라우드 보이스 측은 이 공격과 관련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단체 회원들로부터 흉기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LM 운동단체는 프라우드 보이스의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프라우드 보이스는 2016년년부터 소수자 차별 반대 시위 등의 현장에 나타나 맞불 집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성명을 “용의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단체에 속해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