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핵심 경합지인 플로리다에서 우편 투표 용지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우편 투표 보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선거 위원회 관계자들이 우편 투표 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플로리다 지역신문 선센티넬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밤(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에서 라이트하우스 포인트로 운전을 하면서 우편물과 우편투표용지 등을 훔친 혐의로 주니어 알렉산더 캐브럴(28)과 블라디미르 캐브럴 케바스(20)가 체포됐다. 이들은 혼다 CRV 차량을 이용해 우체국 우체통에서 우편물과 우편용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순찰 중인 경찰에 의해 발각됐다. 경찰은 이들의 차 안에서 우편물이 든 가방과, 절도 장비를 발견했다. 우편투표용지 두 통은 다른 우편물과 분리돼있었다. 이들은 31일 지역 법원에 출두했을 때 코리 아만다 코슨 판사는 “범행 동기와 피해물품의 회복여부와 무관하게 중요한 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런 범행이 발생됐다는 것이 크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미국 우정본부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들로부터 회수한 우편투표용지를 증거물로 보관하지 않고 주인에게 전달해 우편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플로리다에서는 집배원이 투표용지를 절도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달 16일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에서 우편 배달을 하는 크리스탈 니콜 마리에(31)가 자신에게 할당된 우편물을 배달하지 않고 차량에 뒀다가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마리에가 훔친 우편물 중에는 선불카드·직불카드 등과 함께 우편투표용지와 선거 공보물도 발견됐다.

플로리다는 미국 주별 선거인단 중에서 캘리포니아(55명)와 텍사스(38명)에 이어 셋째로 많은 2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있다. 공화·민주 어느 한쪽으로 표심이 쏠리지 않는 경합주이기 때문에 이번 대선 최대의 승부처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