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대표적인 할리우드 로맨스 영화인 귀여운 여인(Pretty Woman)에서 주연 줄리아 로버츠가 신었던 롱 부츠가 30년만에 경매에 나온다. 1986년 영화 ‘탑건’에서 톰 크루즈가 입었던 재킷도 경매에 등장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스카이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는 12월 1∼2일 영국의 경매업체 ‘프랍 스토어’ 주최로 영화 소품 등 900여점, 약 440만 파운드(약 65억원)어치가 경매에 나오는데, 이들 물품이 포함됐다.
‘귀여운 여인’은 부유한 독신남 에드워드(리처드 기어)가 거리의 여인 비비안(줄리아 로버츠)이 우연히 만나 점차 진정한 사랑을 이뤄가는 내용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비비안을 연기한 줄리아 로버츠는 이 영화의 세계적인 성공으로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여배우로 발돋움했다. 극중 비비안이 신는 롱부츠는 이 영화를 상징하는 소품으로 영화 포스터에도 등장한다.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탑건 역시 톰 크루즈를 톱스타로 도약시켜준 작품이다. 25년만의 속편인 ‘탑건:매버릭’이 내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스티븐 레인 ‘프랍 스토어’ 최고경영자는 영화제작자와 촬영팀, 프로덕션, 수집가 등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영화 관련 물품을 모아왔으며, 매년 12월 런던에서 그동안 모은 물품으로 경매를 진행해왔다.
외신들은 롱부츠의 낙찰가로 1만∼1만5000 파운드(약 1500만∼2200만원), 크루즈의 재킷은 1만2000∼1만6000 파운드(약 1800만∼2400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이번 경메에는 마이클 J폭스가 ‘백 투더 퓨처’에서 입은 재킷, 잭 니컬슨이 영화 ‘배트맨’에서 썼던 중절모, ’007 스카이폴'의 제임스 본드 운동복, ‘캐리비안의 해적’ 잭 스패로우 모자,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톰 행크스가 썼던 헬멧 등도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