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엄격한 율법을 적용하는 아체주에서 혼외 성관계와 음주 혐의로 적발된 남녀에 대한 공개 태형이 집행됐다.
31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아체주 반다아체의 샤리아(이슬람 율법) 경찰은 혼외 성관계와 음주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녀에게 각각 태형 140대를 집행했다. 태형은 통상 등나무 채찍으로 등 부위를 가격하는 방식으로 집행된다. 이 여성은 집행 도중 의식을 잃어 구급차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태형은 아체주에서 샤리아법이 시행된 이후 집행된 처벌 가운데 최고 수위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리잘 반다아체 경찰서장은 “두 사람은 혼외 성관계 혐의로 100대, 음주 혐의로 40대씩 총 140대를 각각 맞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 이외에도 사적인 장소에서 함께 있던 혐의로 적발된 샤리아 경찰관과 여성이 각각 23대를 선고받았다. 리잘 경찰서장은 “예외는 없다. 특히 우리 구성원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번 일은 우리 조직의 명예를 훼손한 사안”이라고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2001년 분리주의 갈등 해소를 위해 아체주에 특별 자치권을 부여했다. 아체주는 현재 유일하게 샤리아에 근거한 형법을 시행하고 있다. 아체주는 무슬림 인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인도네시아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동성 간 성관계 혐의로 적발된 남성 두 명에게 각각 태형 76대가 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