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을 피해 폴란드에 온 5세 아프가니스탄 소년이 야생 독버섯을 먹고 숨지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주변 아프간 난민들은 먹을 것이 부족해 벌어진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2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8월 23일 부모를 따라 폴란드에 도착한 5세 아프간 소년이 바르샤바 교외의 난민센터에 머물던 중 야생 버섯을 먹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 손상으로 숨졌다. 독버섯이라는 것을 모르고 먹은 것이 사망 원인이라고 병원측이 밝혔다.
숨진 소년의 한살 많은 형도 함께 버섯을 먹었다가 간이 망가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라고 한다. 폴란드 언론은 화를 입은 아프간 형제의 가족이 난민센터 근처에 있는 숲에서 버섯을 따서 수프를 만들어 먹었다고 보도했다.
난민센터 관계자들은 난민들에게 충분한 식사가 제공되지 않아서 버섯을 따서 먹게 됐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폴란드 정부의 외국인청 대변인은 “난민센터는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준다”고 했다. 폴란드군은 최근 인도적 차원에서 아프간인 약 1000명을 데려왔다.
BBC에 따르면, 폴란드에는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균류(菌類)가 250종이 넘으며, 그중 일부 버섯은 먹었을 때 인체에 치명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