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가 된 아바 멤버들/아바 보이지 홈페이지

스웨덴의 전설적 팝그룹 아바(ABBA)가 39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모두 70대가 된 4명의 멤버들은 새 앨범을 내고 공연도 연다.

2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아바는 오는 11월 초 새 앨범 ‘아바 보이지(ABBA Voyage)’를 선보인다. 내년 5월 영국 런던에서 콘서트도 열 예정이다. 신보에 들어갈 곡 중 2곡을 유니버설뮤직그룹이 이날 발표회를 열어 사전에 공개했다. 유튜브로 공개된 두 곡 가운데 하나인 ‘아이 스틸 해브 페이스 인 유(I Still Have Faith in You)’는 멤버들의 유대감을 애틋하게 표현한 피아노 반주의 발라드다. 발표한 지 4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조회수 100만회를 넘겨 아바의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다.

9월 2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새 앨범 아바 보이지 이벤트. 새 앨범은 9월 5일에 발매된다. /AP 연합뉴스

이날 발표회에는 멤버 중 비욘 울바에우스(76)와 베니 안데르손(74)이 참석했다. 이들은 “시간이 하나도 지나지 않은 것 같아서 놀랍다”고 했다. 안데르손은 “처음 두 곡을 오랜만에 같이 해봤다가 몇 곡을 더 하게 됐다. 이럴 바에 아예 앨범을 하나 새로 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울바에우스는 “우린 여전히 가장 친한 친구들로 남아있다”고 했다. 내년 콘서트에선 모션 캡처 기술을 동원해 70대가 된 멤버들의 전성기 시절 모습을 재현한다.

아바 멤버들. 1980년 도쿄에서의 모습이다. /AP 연합뉴스

1972년 남녀 혼성 그룹으로 결성된 아바는 1974년 ‘워털루’라는 곡으로 유로비전 콘테스트에서 입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맘마미아’ ‘댄싱 퀸’ 등 세계적 히트곡을 남겼다. 1982년 활동을 중단한 아바는 종종 재결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 성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 콘서트 투어를 재개할 경우 거액을 지급하겠다는 제안이 나왔지만 멤버들은 거절했다. 2013년 여성 멤버 아그네타는 BBC 인터뷰에서 “(함께 노래한 건) 너무 오래전 일이고 우린 나이를 먹고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1974년 2월 9일 유로비전 노래 경연 대회에서‘워털루’로 대상을 받은 직후 포즈를 취한 아바. /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