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험 운항에 들어간 세계 최대 크루즈선 '원더 오브 더 시즈'호/다비드 라파르주 필름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입은 세계 크루즈선 업계가 부활을 시도하는 가운데 길이 363m 너비 66m에 달하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 ‘원더 오브 더 시즈’호(Wonder of the Seas·이하 원더호)가 시험 운항에 나선다고 일간 르피가로는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서부 생나제르의 아틀란티크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원더호는 이날 오후 나흘간의 시험 운항에 들어갔다. 500여 명의 기술진이 승선했으며, 소음·진동·속도·안락함 등 약 60가지를 테스트한다. 원더호는 내년 3월 미국 크루즈 선사(船社) 로열캐리비언에 인도되며, 중국 상하이를 중심으로 주로 아시아 지역을 운항할 예정이다.
원더호는 로열캐리비언의 오아시스급 크루즈선 중에서도 가장 크다. 승무원만 2400명이 승선하고, 2745개 선실에 7000명 가까운 승객이 탈 수 있다. 총톤수는 23만t이며 내부는 20층까지 있다. 식당이 20개, 수영장이 15개에 이른다. 선내 전선 길이가 5000㎞, 바닥에 깔린 카펫 넓이가 9만㎡에 달한다. 2019년부터 건조를 시작한 원더호는 원래 지난봄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사태 때문에 인도 시기가 1년가량 연기됐다.
대형 크루즈선은 코로나 사태 초기 ‘바이러스 배양 접시’로 불리며 코로나 확산의 원흉으로 불렸다. 하지만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올여름 선상 관광이 재개되고 있다. 지난 6월 초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17개월 만에 대형 크루즈선이 운항을 재개한 것이 신호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