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서부 플리머스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해 범인을 포함해 6명이 숨졌다.
12일(현지 시각)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플리머스의 바닷가에서 가까운 마을 키햄에서 총기로 무장한 한 남성이 모두 5명을 사살했다. 범인은 1명으로 추정되며 사망자 중에는 5세쯤으로 보이는 어린 여자 아이와 아이의 어머니가 포함돼 있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큰 고함 소리와 함께 총성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갖고 있던 총을 사용해 자살했다고 일간 데일리메일이 전했지만, 더타임스는 범인이 자살했는지 아니면 출동한 경찰이 발사한 총에 맞아 숨졌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했다.
영국 경찰은 총기 사고가 발생한 키햄 마을을 봉쇄했다. 부상자들도 다수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병원으로 급히 옮겼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더타임스는 “일단 (조직적인) 테러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은 트위터에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주민들이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경찰의 조언에 따라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영국은 미국에 비해 총기 규제가 엄격해 총기 사고가 드문 편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대해 충격을 표시하는 이들이 많다. 1996년 한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7명이 숨진 사고 이후 총기 휴대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