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제조사별로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2%인 것과 대조적이었다.
16일(현지 시각) 뉴스채널 BFM의 의뢰로 여론조사회사 엘라브가 18세 이상 프랑스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한 백신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0%(전적으로 신뢰한다 5%+신뢰하는 편이다 15%)였다. 이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8%(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36%+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22%)였으며, 22%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와 달리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공동개발 백신에 대한 신뢰도는 배 이상이었다. 화이자 백신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2%(전적으로 신뢰한다 19%+신뢰하는 편이다 33%)였으며, 이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14%+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11%)였다. 23%는 모르겠다고 했다.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코로나 예방 백신이 아니더라도 오래전부터 백신 자체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나라다. 백신에 대해 거대 제약사와 정부가 짜고 폭리를 취하는 수단이라는 부정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에 대해 신뢰도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모더나 백신에 대한 신뢰도는 43%(전적으로 신뢰한다 11%+신뢰하는 편이다 32%)였다. 이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7%(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15%+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12%)였고, 30%는 모르겠다고 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을 비롯해 약 20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혈전이 생긴다는 부작용을 의식해 전국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접종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EU(유럽 연합) 산하의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에 대해 “위험보다는 이익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어 조만간 접종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