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담당하는 차관직을 신설했다. 백신 접종이 임박했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지휘관’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28일(현지 시각)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나딤 자하위(53) 산업부 차관을 보건부 산하 백신 담당 차관으로 임명했다. 자하위 차관은 맷 행콕 보건장관을 보좌해 백신의 보급, 유통, 접종과 관련한 업무를 맡는다.
영국 정부는 ‘백신 차관직'이 한시적인 것이라며 접종이 빨리 마무리되면 내년 여름까지만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간 가디언은 “자하위 차관이 기존 산업부 차관직도 형식상 겸임하지만 백신 접종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산업부 차관 업무는 대부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하위 차관은 트위터에 “큰 책임감과 함께 커다란 운영상의 도전을 하게 됐다”며 “백신이 신속하게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생명을 구하겠다”고 했다. 쿠르드족인 자하위 차관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태어나 9살 때 영국으로 이주했다. 여론조사회사 유고브를 설립해 최고경영자를 지낸 뒤 2010년 보수당 소속으로 하원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다.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은 옥스퍼드대와 자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백신과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미국 화이자가 공동 개발한 백신에 대해 적합성을 평가하는 중이다.
MHRA의 승인이 나오는대로 영국 보건당국은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노년층과 의료진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영국국가보건서비스(NHS) 관계자들은 MHRA가 빠르면 다음주 중으로 바이오엔테크·화이자의 백신을 승인할 수 있다며, 이 경우 12월 7일 첫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바이오엔테크·화이자의 백신을 4000만회분,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1억회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바이오엔테크·화이자 백신은 95%의 효능이 확인됐지만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에 대해서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