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사건이 발생한 리옹 시내 그리스정교회 앞에서 무장 경찰이 조사를 벌이는 장면/AFP 연합뉴스

지난 10월말 프랑스 리옹에서 그리스정교회 소속 50대 신부가 총탄에 맞아 중상을 입은 사건은 테러가 아니라 치정극으로 판명됐다. 총상을 입은 신부는 기혼 여성과 불륜 관계였으며, 둘의 관계를 알게 된 여성의 남편이 신부에게 사냥총을 발사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이틀 전 남부 니스의 한 성당에서 무슬림 난민에 의해 3명이 살해당하는 참사가 벌어졌으며, 그에 따라 이 사건도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범행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상은 불륜에 대한 복수극이었던 셈이다.

7일(현지 시각)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리옹 경찰은 전날 조지아(러시아식 명칭은 그루지야) 출신의 기오르기라는 이름의 40세 남성을 체포해 “신부를 총으로 저격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기오르기는 “겁을 줄 생각이었을뿐 살해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가 아내의 불륜 사실을 확인하고 아내의 내연남인 신부에게 보복을 가한 사건으로 규정했다고 르파리지앵은 보도했다.

기오르기는 지난 10월 31일 오후 리옹 시내의 그리스정교회에서 교회 문을 닫고 있던 니콜라오스라는 이름의 52세 신부의 복부에 사냥총을 두 발 가격했다. 신부는 중태에 빠져 아직까지 병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의식은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니콜라오스 신부와 불륜에 빠진 여성은 35세이며 러시아 출신이라고 프랑스 언론은 보도했다. 일간 르파리지앵은 “이 여성은 남편 기오르기와의 사이에서 4세와 1세 두 아들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니콜라오스 신부의 주변을 탐문해 “그가 평소 여성들과 염문이 많았으며, 여성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적극적이었다”는 진술을 얻어냈다. 그리스정교회는 신부들의 결혼을 허용하고 있으며, 니콜라오스 신부는 처자식이 있다고 리옹 지역 일간지들이 보도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당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한 남성을 검거했지만 범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석방했다. 이후에는 교회 운영을 놓고 알력 다툼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와 이와 관련한 수사도 벌였다. 하지만 이것 역시 헛방이었고 결국 치정극으로 결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