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째 집권중인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는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에서 경찰에 쫓긴 청년을 태우고 필사적으로 달린 택시 운전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벨라루스에서 루카셴코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와 관련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을 보면 밤에 한 청년이 경찰의 추적을 피해 전속력으로 달려 간발의 차이로 경찰을 따돌리고 택시에 몸을 던진다.
청년이 타자마자 택시는 급히 출발했다. 경찰이 택시에 달라붙어 멈추게 해보려고 하지만 택시는 앞에 정차된 다른 차량을 피하기 위해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인도로 올라온 뒤 황급히 달아난다. 이어서 택시를 눈 앞에서 놓친 경찰이 허탈해하는 장면이 담겼다.
벨라루스에서는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이들을 경찰이 무차별적으로 연행해 고문, 폭행을 일삼고 있다. 따라서 택시에 올라탄 청년은 경찰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주하고 있었고, 이런 상황을 눈치 챈 택시 기사가 영화 속 장면을 방불케 하며 달린 것이다.
유럽의 소셜 미디어에서는 택시 운전사를 칭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