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만든 우주여행 회사 블루오리진이 지난 6월 4일 5번째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고 있다./로이터 뉴스1

중국이 이르면 2025년부터 상업용 우주여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양이창(楊毅強) 중국과학원 우주비행과학기술센터 주임이 밝혔다.

양 주임은 지난 17일 중국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우주정거장에 오르는 것은 탑승객의 신체·심리적 요구도가 높지만 준궤도(Suborbital) 우주 여행의 경우 비교적 안전하고 비즈니스 모델이 마련돼 있다”며 “2025년에는 (중국에서) 준궤도 우주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며 가격은 200만~300만위안(약 4억~6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준궤도는 지구와 우주를 나누는, 고도 100㎞ 이하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궤도 비행을 의미한다. 양 주임은 지난 7월 인터뷰에서 저궤도 우주여행 비행체를 연구 중이며 내년 첫 무인 발사를 시작으로 10여 차례의 실험을 거쳐 유인 우주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항천과기집단은 지난 8월 반복 사용이 가능한 저궤도용 비행체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 주임은 “2021년 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상업 우주 기업이 370개를 넘어섰다”며 “10년 내에 미국의 발전 수준을 따라잡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초의 민간인 우주여행은 2001년 미국 사업가인 데니스 티토가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을 방문한 게 처음이다. 티토는 당시 2000만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본격적인 우주여행 붐은 유명 기업인들이 기업을 만들어 주도하고 있다. 버진항공 창업자인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갤럭틱,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은 오랜 시험과 연구를 통해 2021년 유인 준궤도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두 회사 모두 고도 90~100㎞를 비행하는 준궤도 우주여행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2021년 지구 궤도 비행에 성공했고, 준궤도 비행을 이용해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초고속 항공 서비스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