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14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다고 카자흐스탄 외교부가 5일 밝혔다. 지난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첫 해외 방문이다. 시 주석은 이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SCO 회원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대면 회담을 할 가능성도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이벡 스마디야로프 카자흐스탄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14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외교부는 ‘영원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정치, 무역, 경제, 문화, 인도주의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20년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하자 해외 순방을 중단하고 국내에 머물렀다. 해외 순방으로 인한 코로나 감염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시 주석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제외하면 중국을 방문한 외국 고위 인사들과도 화상 형식으로 면담해오다 지난 7월 베이징을 찾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대면 회담을 재개했다.
SCMP는 SCO 정상회의가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시 주석이 카자흐스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SCO는 중국, 러시아가 주도하고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실제 이 회의에 SCO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할 경우 시 주석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중국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등을 추가 구입하기로 결정했고 같은 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이날 시 주석의 해외 방문 계획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다음 달 3연임을 확정 짓는 20차 당대회가 끝난 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국(G20) 정상회의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