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젠(J)-16 전투기/대만 국방부

중국 군용기 30여 대가 23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입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작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다. 대만 언론은 미국과 일본이 오키나와 남부 해역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한 직후 중국이 많은 군용기를 보낸 점을 주목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군은 이날 젠-16 전투기 24대, 젠-10 전투기 10대, 윈-9 전자전기 2대, 윈-8 전자정보 정찰기 2대, 훙-6 폭격기 1대 등 총 39대를 출동시켜 대만 ADIZ 남서부 지역에 진입했다.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둥사군도 인근도 비행했다. 대만 공군은 대응 출격에 나서 경고 방송을 하고, 방공 미사일 레이더로 중국 군용기를 감시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대만 자유시보는 이날 중국군 비행에 대만군이 대응 비행에 나선 가운데 미군도 이 일대를 비행해 중국·대만·미국 3국 군용기가 대만 ADIZ에서 대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1일 중국 국경절 직후 매일 30대가 넘는 군용기를 대만 ADIZ에 진입시켰다. 같은 해 10월 4일에는 총 56대가 침입해 하루 기준 최다를 기록했다. 중국군은 지난해 윈-20 공중 급유기를 비롯해 헬기와 무인기 등을 대만해협에 투입해 실전 훈련을 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일본 NHK방송을 인용해 일본 해상자위대가 미군과 함께 오키나와 남쪽 해역에서 지난 17~22일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칼빈슨호, 에이브러햄링컨호 등 항공모함 2척, 일본에선 구축함인 휴가호 등 양국에서 총 10척이 참가했다.

/대만 국방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