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디지털 화폐 사용 확대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미 음식 배달, 생활용품 구매, 차량 호출 등 42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 차이신이 10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8일 소매 거래, 생활비 납부에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광둥성 선전, 장쑤성 쑤저우, 쓰촨성 청두, 후난성 창사 등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허베이 장자커우 일원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사용 중이다. 이용자는 중국 은행을 방문해 휴대전화에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만들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4일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사용할 수 있는 앱(휴대전화 응응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중국 음식 배달 앱인 메이퇀, 어러머, 식료품 배달 서비스인 허마센셩, 차량 호출 앱인 디디추싱, 여행 예약 앱인 씨트립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쓸 수 있고, 전기료, 가스비 등을 납부할 수 있는 등 현재까지 42개 서비스에 디지털 위안화를 이용할 수 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중국에선 중국 1위 이커머스 회사인 알리바바 계열사가 운영하는 알리페이, 텐센트가 운영하는 위챗페이 등 모바일 결제 프로그램이 보편화된 상태다. 중국 당국이 법정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 사용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민간의 모바일 결제를 빠르게 흡수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자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국 2위 이커머스 업체 징둥 등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징둥은 지난 7일 상품 구매, 임금 지급 등에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장에서도 디지털 위안화에 사용된다.
중국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만든 개인 계정은 1억4000개, 기업 계정은 1000만개라고 한다. 누적 거래 건수는 1억5000만건이며 거래액은 620억위안(약 11조6000억원)이라고 차이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