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첫번째 100년 목표를 달성해 중화 대지에 샤오캉(小康·중산층 수준) 사회를 전면 실현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각)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공산당(중공) 10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지난 100년간 중공이 인민과 함께 분투하고 희생한 것은 하나의 주제 때문이고 그것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은 일어났으며 중화민족이 억압과 굴욕을 당하는 시대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중화민족은 일어섰고, 부유해졌고, 강해지는 위대한 비약을 맞이했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돌이킬 수 없는 역사 과정에 들어섰다”고 했다.

시 주석은 역대 지도자 가운데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이름을 거명하며 “위대한 성과를 냈다”며 “우리는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공산당은 어떠한 이익집단, 어떤 권력단체, 어떤 특권계층의 이익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전체 인민을 함께 잘살게 하도록 확실하고 실질적인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 연설에서 가장 큰 박수가 터져나온 것은 대외 경고 메시지를 담은 대목들이었다. 시 주석은 “중국 인민은 우리를 얕보고 억압하고 노예로 만들려는 외부 세력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망상을 가진 사람은 14억 중국 인민이 피와 살로 쌓은 강철의 장성에 머리를 박고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누구도 국가 주권, 완전한 영토를 지키기 위한 중국 인민의 결심, 의지, 강한 힘을 얕잡아 봐선 안된다”고 했다.

이날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 행사는 수천명의 남녀 청년이 군악대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들은 ‘당에 노래를 들려주리’ ‘단결은 힘’ ‘우리는 큰길을 걷는다’ ‘사회주의가 좋아’ ‘우리는 공산주의 후임자’ ‘새로운 세계’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를 차례로 불렀고 참석자들은 오성홍기(중국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산복을 입고 천안문 망루에 섰다. 후진타오, 원자바오 등 전직 지도자들도 참석했다. 하지만 2019년 건국 70주년 기념식 때 부축받으며 등장했던 장쩌민 전 주석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시 주석이 망루에 서자 헬기 여러 대가 중국공산당 당기(黨旗)를 매달고 천안문 광장 위를 비행하고 뒤어어 다른 헬기들이 중공 100주년을 뜻하는 100자 모양을 만들어 비행했다. 젠-10, 젠-20 등 전투기도 뒤를 이어 축하 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