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네팔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의 높이가 해발 8848.86m라고 8일 발표했다. 양국이 에베레스트산 높이에 대해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비디아 데비 반다리 네팔 대통령과 서신을 교환하고 에베레스트산 높이를 8848.86m로 공동 선포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과 네팔 국경에 위치한 에베레스트산의 높이는 그간 여러차례 측량이 이뤄졌지만 1954년 인도 조사팀이 발표한 8848m가 통용돼 왔다. 네팔 정부 역시 이 수치를 사용해왔다.
중국은 1975년 첫 자체 조사에서 에베레스트산의 높이가 8848.13m라고 발표했지만 2005년에는 정상부 눈과 얼음 두께(3.5m)를 제외한 8844.43m가 에베레스트산의 공식 높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자국의 과학적 성과를 강조하며 공식 문서에서 이 수치를 사용했고, 중국은 8844m를 네팔은 8848m를 주장하며 논란이 돼 왔다.
시 주석은 지난해 네팔을 방문해 에베레스트산의 실측을 제안했고 네팔과 중국 조사팀이 각각 지난해와 올해 측량에 나섰다. 양국은 산 정상부의 눈과 얼음을 산 높이에 포함하기로 했다. 또 시기에 따라 눈과 얼음의 양이 달라지는 것을 감안해 최종 높이는 중국과 네팔 조사팀의 측정값 평균으로 정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서한에서 “에베레스트산은 양국의 경계봉이지만 중국과 네팔의 우호봉으로 정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