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8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공로자 표창대회에 참석해 중국의 방역 업무를 총괄한 중난산(오른쪽 두번째) 중국공정원 원사를 비롯해 장바이리, 장딩위, 천웨이 등 수훈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방역을 통해 중국 정치, 사회, 문화의 우수성이 증명됐다고 강조하며 “위대한 방역 정신을 이어가자”고 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신종 코로나 방역 훈장 수여 대회 연설에서 중국의 방역 노력을 열거하며 “최대한 한도에서 인민 생명과 안전 신체건강을 지켜냈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이날 “(코로나에 대한) 전면적 승리에는 아직 노력이 필요하다”며 승리 선언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 방역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에 2354개의 훈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시 주석은 이날 훈장 수여식 후 약 70분간 중국의 방역 성과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중국이 WHO(세계보건기구)와 유관 국가에 코로나 발생 정보를 전하고, 전 세계에 568억개의 마스크를 수출했다고 했다. 또 중국이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 경제 성장을 회복한 주요 국가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위대한 방역(抗疫·항역) 정신’을 제시하며 애국주의에 호소했다. 그는 “위대한 방역 정신은 애국주의, 집체주의, 사회주의 정신의 전승, 발전”이라며 “전(全) 사회에서 위대한 방역 정신을 이어가자”고 했다. 또 “중국 정치 체계가 방역 과정에서 집행 능력, 난제를 해결하는 능력에서 우세를 보였다”며 “우리는 중국인임에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특히 주링허우(90년대 이후 출생자).링링허우(2000년 이후 출생자) 등 젊은층이 방역 일선에 나선 점을 강조했다. 젊은층은 이번 코로나로 취업난을 겪고 있고 중국 공산당의 잠재적 불안 요소로 꼽혀왔다.

시 주석은 호흡기 질병 전문가인 중난산(鐘南山·84) 중국과학원 원사에 공화국 훈장을 수여하고,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천웨이(陳薇·54) 군사의학연구원 연구원 등 3명에게 ‘인민영웅’ 칭호를 수여했다. 이들이 경찰 오토바이의 호위를 받으며 인민대회당으로 가는 모습은 관영 CC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온 2000여명의 대표단 등 총 3000명이 참석했다. 시 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인민대회당 대연회장에서 2000명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