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국 연합체인 쿼드(Quad)가 3~5일까지 인도 동부 벵골만에서 프랑스와 합동 해상 훈련에 돌입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19세기 프랑스 해군 탐험가의 이름을 딴 이번 ‘라페루즈 훈련’은 프랑스 해군이 주도하는 해상 연합 훈련이다. 2년 전 훈련 땐 미국, 일본, 호주는 참가했지만 인도는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인도 해군이 구축함 2대와 정찰기 1대를 참가시키면서 훈련 참가국은 5국, 군함은 8척으로 늘어났다. 쿼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 모임이지만 미국은 기존 4개 회원국 이외에 다른 국가를 참가시켜 ‘쿼드 플러스’로 확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인도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지난달 31일 성명에서 “이번 훈련은 생각이 비슷한 5국의 첨단 해군 전력이 전술을 가다듬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서 해상 협상을 증진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훈련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본격적인 쿼드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SCMP는 “지난달 12일 쿼드 화상 정상회의가 열린 후, 쿼드 회원국이 모두 참여하는 첫 군사 훈련”이라고 했다.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연구원(RSIS)의 콜린 코 연구원은 이 매체 인터뷰에서 “훈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현재 쿼드에 참여하지 않은 베트남, 필리핀 등이 상호 간 (쿼드와) 비슷한 형태의 협력을 하는 데 자극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맞서 중국도 원양으로 항모 전단을 보내 미국·일본의 대중 봉쇄를 뚫는 훈련을 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4일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 등 중국 해군 함정 6척이 미국·일본의 대중 봉쇄선인 오키나와 본섬과 마야코지마 사이로 지나 태평양으로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랴오닝호가 이 해역을 통과한 것은 작년 4월 이후 1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