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린다. 이 행사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의 ‘개장 신호’로 불리며, 매년 한 해 바이오 섹터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는 통상 50여 국에서 1500곳 넘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수천 명의 글로벌 투자자가 참여한다. 글로벌 빅파마와 유망 바이오텍들이 이 자리에서 연구·개발(R&D) 전략, 임상 진행 상황,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 성과, 중장기 사업 계획을 집중적으로 공개한다. 이 과정에서 기술 이전과 전략적 제휴,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행사 전후로 관련 기업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도 적잖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지난해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한 기업의 발표 무대 전경. 초청 기업만 참여 가능한 비공개 행사라 사전 허가 없이 내부를 촬영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JP모건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선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9억3000만달러에서 2030년 1009억7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는 특히 기존 주사제 중심의 시장에 더해 경구용(알약 형태) 비만 치료제가 상용화하며 시장 저변이 넓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 역시 제약·바이오 산업의 또 다른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신약 후보 물질 탐색, 임상 설계 최적화, 환자 맞춤형 치료, 질환 조기 진단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 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24년 290억1000만달러에서 2032년 5041억7000만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