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성공한 스페인·아르헨...한발짝도 못 나간 獨·佛

두 나라가 나란히 언급되면 축구 강국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실제로 양국은 지난 22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2025년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두 나라가 존재감을 드러낸 무대는 축구장뿐만이 아닙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각각 2.9%, 4.5%로 속한 대륙 내 주요국들과 비교해 가장 돋보이는 경제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축구장에서의 성적을 국제 경제 무대로 그대로 옮겨온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 국가들은 어떤 선택과 전략으로 환골탈태에 성공했을까요. 또한 올 한 해 글로벌 경제를 강타한 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WEEKLY BIZ가 2025년 다뤘던 주요 주제와 인터뷰했던 인물들의 발언을 중심으로 올 한 해 글로벌 경제를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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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행동학의 대가로 꼽히는 로라 후앙 노스이스턴대 경영대 석좌교수. 후앙 교수는 최근 WEEKLY BIZ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이 크고, 판단에 필요한 데이터가 부족할수록 직감이 큰 힘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노스이스턴대

◇“직감, 리더가 중요한 순간에 빠르고 정확히 결정하는 힘”

세상이 변곡점에 섰습니다. 지정학적 갈등이 거세지며 ‘세계화의 종말’이란 진단이 힘을 얻고, 인공지능(AI)의 확산은 일터와 일상의 풍경을 빠르게 바꾸는 기술 대전환을 이끌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리더의 촉, 직감은 조직의 운명을 뒤바꿀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직행동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로라 후앙 미국 노스이스턴대 경영대 석좌교수는 그간 최고경영자(CEO), 투자자, 예술가, 운동선수 등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결정적 순간을 가른 건 치밀한 분석이 아니라 순간의 직감임을 발견했습니다. WEEKLY BIZ는 최근 한국에서 ‘직감의 힘’이란 책을 출간한 후앙 교수에게 성공한 리더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는 직감의 정체에 대해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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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오는 31일 FOMC 의사록 공개한다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연준은 지난 9~10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75%로 0.25%포인트 인하하며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연준은 다만 이번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내년 추가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이번에 공개될 회의록에는 금리 인하 속도를 둘러싼 위원들 간의 시각차와 함께 향후 정책 판단의 조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언급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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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의균

◇마이크론 “2028년 HBM 시장 규모, 2024년 D램 전체 시장보다 커질 것”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 열린 회계연도 2026년 1분기(지난 9~11월) 실적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HBM이란 한 번에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초고성능·초고용량 메모리로, 그래픽처리장치(GPU)의 AI 연산에 꼭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꼽힙니다. 앞서 마이크론은 HBM 시장이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올해 350억달러인 시장 규모가 연평균 40%씩 성장해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한 셈입니다. 단순히 상상에 기댄 예측이 아닙니다. 실제로 마이크론은 이날 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등 재무 성과를 보고했고, 내년도 HBM 공급 물량마저 이미 완판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삼성전자와 더불어 전 세계 ‘HBM 삼대장’으로 꼽힙니다. WEEKLY BIZ는 마이크론의 1분기 실적 보고서와 실적 발표회 발언 등을 종합해 내년에도 반도체 ‘수퍼 사이클’이 계속될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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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제주국제공항 1층 스누피 베케이션 인 제주 팝업스토어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 모습. /뉴스1

◇日 소니, 캐릭터 사업 성장 축으로...美 스누피까지 편입

캐릭터 스누피로 잘 알려진 미국 만화 시리즈 ‘피너츠(Peanuts)’의 지식재산권(IP)이 일본 소니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소니그룹의 콘텐츠 계열사인 일본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와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는 19일, 캐나다 콘텐츠 기업 와일드브레인이 보유하고 있던 피너츠 홀딩스 지분 41%를 6억3000만 캐나다달러(약 667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거래가 완료되면 소니는 기존 보유분 39%에 이번 지분을 더해 피너츠 홀딩스 지분 80%를 확보하게 되며, 피너츠 홀딩스는 소니의 자회사로 편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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