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뉴욕에서 워싱턴DC로 ‘아셀라’ 열차를 타고 콘퍼런스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열차는 조금 흔들렸지만 그럭저럭 괜찮았죠. 그런데 열차 안에서 기사를 하나 읽었습니다. ‘새로운 아셀라 열차가 투입된다’는 제목이었는데, 내용을 보니 지금 열차보다 워싱턴까지 (오히려) 11분 더 걸린다는 겁니다.”
지난달 초 ‘굿 펠로스’란 프로그램에 출연한 댄 왕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연구원은 “미·중 두 나라 사이 미래를 더 잘 이끌 준비가 된 곳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이처럼 최근 경험담으로 답변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저서 ‘돌진(Breakneck): 미래를 건설하려는 중국의 탐색’으로 미국 학계·언론계 주목받고 있는 그의 답은 요컨대 이제 ‘만만디(慢慢地·천천히)’의 나라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됐다는 얘기였습니다. 왕 연구원은 이번에 WEEKLY BIZ 인터뷰에서도 “그들(중국인들)은 아이폰을 더 잘 만들고, 전기차를 더 빨리 생산한다. 중국식 자본주의는 미국보다 훨씬 경쟁적이다”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신(新)만만디의 나라가 미국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빨리빨리’가 상징하던 한국에서 ‘4.5일제’ 주장이 나올 때 중국은 ‘996 근무제(주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달리고 있습니다. 뒤처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자문해 봐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