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5조달러를 돌파했던 기업이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가 19일 최근 분기(지난 8~10월) 실적을 공개한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AI 버블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이번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AI 랠리가 지속 가능할지 가늠할 중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최신 AI칩에 대해 “(수요가) 미쳤다”고 표현한 만큼 이번에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시티은행은 엔비디아의 최근 분기 매출액은 568억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치(546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티프 말릭 시티은행 수석 애널리스트는 “기대치를 뛰어넘고 주가를 끌어올릴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은행들의 목표 주가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시티그룹은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종전 210달러에서 220달러로, 골드만삭스는 210달러에서 24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선 이번 엔비디아 실적에서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과 수주 잔액 등을 관심 포인트 중 하나로 꼽는다. 최근 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투자가 정점을 향하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 추이가 향후 AI 반도체 시장의 열기를 엿볼 가늠자가 될 것이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