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는 ‘新자린고비’ 열풍...“하루 지출 0원인 날도”
청년 세대 사이에서 신(新)자린고비 생활을 뜻하는, 이른바 ‘저소비 생활’ 문화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본 유튜버 가제노타미가 월세 포함 한 달 생활비 7만엔(약 66만원)으로 살아본 경험을 담은 책 ‘저소비 생활’의 한국어 번역본이 최근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틱톡에선 ‘#Underconsumption core’란 해시태그가 달린 관련 영상들의 총 조회 수가 6000만회를 넘겼습니다. 저소비 생활이란 가진 물건이 닳을 때까지 사용하거나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소비 문화를 뜻합니다. WEEKLY BIZ는 저소비 생활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풍조로 떠오른 배경과 실태를 들여다봤습니다.
◇“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장보는 내내 카트 화면에 담은 물건의 총액이 실시간으로 올라가고, 할인 쿠폰이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카트에 달린 결제 단말기(POS)로 카드·모바일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납니다. 더 이상 마트 계산대 앞에 줄을 설 필요가 없어진 셈입니다.
이런 장면은 ‘스마트 카트(Smart Cart)’를 도입한 호주의 대형 유통업체 콜스(Coles)에서 실제 볼 수 있습니다. 콜스는 지난 2월부터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습니다. 카트 테두리에는 카메라 여러 개가 달려 있고, 바구니 바닥에는 무게 센서가 설치돼 있습니다. 포장 상품은 카메라가 인식하고, 과일·채소 등 벌크 상품은 화면에서 품목을 선택한 뒤 카트 내 저울로 무게를 달아 가격을 확정합니다. 상품을 넣는 순간 품목·가격·합계가 화면에 실시간 반영됩니다. 앱에서 가져온 장보기 리스트가 자동으로 체크되고, 매장 지도를 통해 원하는 상품 위치로 길을 안내받을 수도 있습니다. 마트 쇼핑의 신세계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서점인데 입장료를 받는다고? “책이 아니라 공간을 팝니다”
‘문화를 만끽하다’라는 뜻의 분키쓰(文喫)는 2018년 롯폰기역 앞에 첫 지점을 낸 ‘입장료를 받는 서점’입니다. 입장료를 받는다고요? 그렇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잡지 진열대가 보이는데, 이 공간은 무료입니다. 그러나 한 단계 안쪽 서가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롯폰기점 하루 이용료는 처음엔 평일 기준 1650엔(약 1만6000원)을 받다가 현재는 2750엔까지 올랐습니다. 입장료를 내면 어떤 혜택을 받을까요. 330㎡ 남짓한 공간에 90개의 의자와 소파가 마련돼 있고, 그 안에서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이 약 3만권 비치돼 있는데, 각 서적은 1종당 1권씩만 갖추고 있습니다. 원하는 만큼 머물 수 있고, 커피와 음료는 무료입니다. 서가의 연극 코너에선 극단 배우가, 건축 코너에서는 건축학과 학생이 책 선정을 돕습니다.
◇배달 앱에서 AI가 음식 사진 먹음직스럽게 꾸몄다면...고객들에게 알릴 의무 있나
“단골들은 제 얼굴 보고 오는데, 배달 앱에선 음식 사진이 가게 얼굴이잖아요?”
KT에서 서비스하는 비즈니스 설루션 앱 ‘사장이지’ 광고에 등장하는 멘트는 이렇습니다. 앱으로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골라 주문하는 시대에 ‘음식 사진’이 중요하다는 건 지극히 옳은 내용입니다. 하지만 음식 사진을 AI로 ‘생성’해 준다는 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음식 사진을 직접 만든 조리 예로 촬영하는 대신 AI로 꾸며 주는 건 본질적으로 속임수이기 때문입니다. 완성도가 훨씬 떨어지는 메뉴를 윤색할 수 있음은 물론, 실제론 흉내조차 못 낼 요리를 마치 판매 가능한 것처럼 꾸며 고객을 기만할 위험도 존재합니다.
◇고령화 위기를 되레 ‘산업 기회’로 여기는 중국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어가는 나라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약 2억2000만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15.6%를 차지합니다. 불과 20여 년 만에 ‘고령사회(65세 이상 비율 14% 이상)’에서 ‘초고령사회(20% 이상)’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된 것입니다. 보통 이런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는 경제의 위기로 연결됩니다. 하지만 중국은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위기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전환하려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