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에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나오는 모습. /뉴스1

비트코인 등 가상 화폐 가격이 급락하는 가운데 13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CPI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물가 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상승률이 둔화되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 매파적 발언(통화 긴축 선언)을 하며 이번 CPI 발표는 그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달 29일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12월 추가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만약 이번에 발표되는 CPI가 높다면 인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고착되고 있다는 우려에 금리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파월 의장의 12월 금리 인하 신중론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상승률이 둔화되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질 전망이다. 가상 화폐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번 CPI에 쏠려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되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등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미국의 CPI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 상승해 시장 기대치(3.1%)보다는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