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위협하는 기후변화는 단순히 지구가 더워지는 현상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폭염과 한파, 집중호우처럼 극단적 기후가 잦아지고, 기후 시스템이 불안정해지며 변동성이 커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지금 세계 경제도 기후변화와 닮았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과 관세 전쟁, 각국의 부채 급증으로 곳곳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소위 ‘킹달러’의 위상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 WEEKLY BIZ 인터뷰에서 “달러의 지배력이 느리지만 확실하게 저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부채가 통제 불능 수준으로 불어나면서 달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논리입니다. 반대로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달러의 지위는 오히려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스테이블코인과 연동된 달러의 국제적 위상은 강화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세계 경제의 위기와 신기술 발전이 달러를 지탱할지 아니면 흔들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후변화에 대비해 탄소 감축 노력을 기울이듯, 경제 대변화 시대에도 거대한 변화에 맞설 준비가 절실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