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 통신’ 시대를 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전 세계 어디서든 위성 통신이 가능한 ‘다이렉트 투 셀(Direct to Cell)’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중이다. 이를 위해 스페이스X는 지난달 미국 통신 기업 에코스타와 50㎒ 무선 주파수 대역 및 글로벌 이동 위성 서비스(MSS) 주파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을 위해 들인 돈만 170억달러(약 24조2000억원)에 이른다.
◇Q1. 다이렉트 투 셀이란
지구상 어디에서든 일반 스마트폰으로 위성 통화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크고 비싼 위성 전화기를 따로 써야 위성과 연결할 수 있었지만, 다이렉트 투 셀은 일반 스마트폰을 곧장 위성과 연결해 준다. 이러면 산속이나 사막처럼 기지국 신호가 닿지 않는 통신 사각지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통화와 데이터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이 곧 위성폰으로 변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Q2. 이번 주파수 매입의 의미는
위성이 스마트폰과 연결되려면 ‘전파 고속도로’ 역할을 할 특정 주파수 대역이 필요하다. 특히 이번에 스페이스X가 사들인 에코스타의 주파수 대역은 초고속 무선 인터넷에 쓰이는 대역보다 파장이 길어 장애물에 구애받지 않고 먼 거리를 갈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스페이스X는 이번에 인수한 무선 주파수 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을 궤도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통신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Q3. 지금까지의 서비스 수준은
스페이스X는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다이렉트 투 셀 위성을 처음 쏘아 올렸다. 이후 미국의 티모바일 등 각 지역 이동통신사와 협업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전송에 이어 영상 통화 기능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Q4. 한국 상륙은
통신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는 이미 지난해 한국 내 법인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했다. 이후 스타링크코리아가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국경 간 공급 협정’을 승인받으며 국내에서도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할 준비는 끝마쳤다. 스타링크는 기업 간 거래(B2B)의 경우 SK텔링크, KT SAT 등과 손잡고 11월 중에 선박 등에서 쓰이는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고,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시장에선 최근 신세계아이앤씨와 계약을 검토해 관련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Q5. 전망은
저궤도 위성을 통한 통신은 6G 통신, 자율 주행, 도심 항공 교통(UAM) 등에서 필수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6G는 5G보다 촘촘하게 기지국을 세워야 하는데 기지국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우니 지역 제한이 없는 위성 인터넷이 6G 상용화를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이렉트 투 셀 기술이 고도화되면 미래엔 아예 기존 지상 통신망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