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올해 관세 수입이 전년보다 세 배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매겨 당장 미국 곳간을 채우는 데엔 효과를 볼 것이란 얘기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22일 발표한 ‘미국 신용등급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수입이 지난해 770억달러(약 107조원)에서 올해 2500억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효 관세율이 지난해 2.3%에서 올해 8월 기준 16%로 치솟으며 관세 수입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피치는 또 “미국의 견고한 경제 성장, 주식시장 호조, 관세 수입 증가에 힘입어 일반 정부 적자가 2024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7.7%에서 올해 6.9%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미국 재정 적자는 꾸준히 불어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24년 114.5%에서 2027년에는 124%까지 도달할 것이란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