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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만기 도래 예정인 미국 국채 규모가 약 3조달러(약 4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중 대부분이 ‘단기채’라 최근 채권 시장의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 CNBC는 최근 “채권 투자자들은 지난해 채권 시장 폭락에 이어 올 한 해도 여러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며 “그 원인 중 하나는 만기가 다가오는 대량의 단기채”라고 전했다.
◇Q1. 미국 국채 중 단기채란
국채란 정부가 각종 국가 사업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미국 국채는 통상 만기 종류에 따라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국채(T-Bills·Treasury Bills), 만기 1~10년 미만인 중기 국채(T-Notes·Treasury Notes), 만기 10년 이상인 장기 국채(T-Bonds·Treasury Bonds) 등으로 구분한다. 단기채는 상환 기간이 짧은 대신 이자율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Q2. 미국의 단기채 현황은
최근 금리가 상대적으로 싼 단기채가 많이 발행된 상황이다. 투자자문사 스트라테가스리서치파트너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통상 총 국채 발행량의 20% 남짓만 단기채로 유지해 안정적인 정부 부채 구조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단기채 비율이 급증하며 현재 28조2000억달러인 미국의 총 국채 발행 잔액의 20% 비율을 넘는 ‘초과 단기채’가 2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Q3. 왜 이렇게 단기채를 남발했나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을 위해 단기채 발행을 늘렸다는 해석이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등은 앞서 “(재닛 옐런 전 장관이 이끌던) 미 재무부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 목적으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싼 단기채를 지나치게 많이 발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미국 정가에서 부채 한도, 예산 적자와 관련한 갈등이 이어지며 정부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긴급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으로 단기채 비율이 높아졌다는 설명이 나온다.
◇Q4. 대규모 단기채 만기 도래는 왜 문제인가
재정적자가 생겼을 때 장기채를 발행하면 여러 해에 걸친 세입으로 채무 상환 분담을 분산할 수 있다. 하지만 1년 미만의 단기채 위주로 채권을 발행해 한꺼번에 만기가 도래하면 그만큼 상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또 미 정부가 만기 도래하는 단기채를 중·장기채로 차환 발행하면 채권 시장에 연쇄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Q5. 어떤 파장이 생기나
미국 정부는 이미 약 35조달러가 넘는 나랏빚을 지고 있는데, 여기에 단기채의 대규모 롤오버(roll-over·만기 연장) 문제까지 더해지면 시장이 채권 발행을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을 안고 장기간 돈을 빌려주는 장기채는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기 때문에 단기채 비율을 줄이고 장기채 비율을 늘리면 금리가 오르는 등 금융 시장에 광범위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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