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주식 거래의 디지털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투자 환경의 변화에 대응 중이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미니스탁(ministock)’은 부동산·미술품 등으로 확산 중인 소수점 거래 열풍의 시작점으로 꼽힌다. ‘1000원으로 시작하는 해외 주식 투자’라는 슬로건을 걸고 출시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가입자가 빠르게 늘며 화제가 됐다. 출시 1년 만에 다운로드 수가 100만을 넘겼다.
미니스탁은 ‘주식은 1주 단위로 매매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깨고, 해외 주식을 소수점 여섯째 자리까지 나눠 매수할 수 있도록 했다. 1주 미만 소수점 주식만 사도 그만큼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고 해외 주식 거래를 위한 별도 환전 절차가 필요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글·애플·아마존·테슬라 등 미 증시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에 투자가 가능하다. 최근엔 해외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도 1000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게 하는 등 거래 가능 시장과 상품이 점점 다양해지는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금융상품권’도 주목받고 있다. 주식·채권·펀드·발행어음 등 금융 상품을 액면가만큼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상품권이다. 11번가·이베이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파는데 선물할 수도 있다. 상품권 사용자는 충전한 금액 안에서 다양한 금융 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미니스탁과 온라인 금융상품권은 젊은 투자자들이 자산 관리 시장에 관심을 갖고 진입하도록 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분석 결과 미니스탁과 온라인 금융상품권 이용자의 약 75%·60%는 2030세대(20~30대)다.
한국투자증권은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 업무 혁신도 추진 중이다. 국내 주요 9개 산학연과 더불어 ‘AI 원 팀’을 만들어 챗봇·콜봇 등의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올해 초 도입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정일문 사장은 “고객을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과 최상의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디지털 혁신을 거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