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자사 게임 '리니지2M' 1주년 기념 광고 영상에 깜짝 출연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자사 대표 모바일게임 ‘리니지2M’ 1주년 기념 광고에 깜짝 출연했다.

엔씨가 1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리니지 2M 1주년 기념 광고 영상에서 김 대표는 거대한 쇠망치를 휘두르는 노란 머리의 드워프 역할로 등장한다. 리니지2M 개발을 주도한 이성구 총괄프로듀서, 백승욱 개발실장, 김남준 PD도 김 대표와 함께 드워프 분장을 하고 출연했다.

광고는 김 대표 등이 도심 한가운데 대장간에서 무기를 만들며 계속해서 “다희”와 비슷한 발음을 외치자, 이름이 ‘다희’인 여성이 자신을 찾는 것이냐며 어리둥절해하는 내용이다. 게임 속 캐릭터가 사망했을 때 뜨는 ‘다이(You died·당신은 사망했습니다)’라는 문구를 희화화한 것이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자사 게임 '리니지2M' 1주년 기념 광고 영상에 깜짝 출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택진이형이 왜 거기서 나와” “택진이형 열연하네” 등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이번 광고뿐 아니라 여러 차례 자사 게임 광고에 출연하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알려 이용자들에게 ‘택진이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게임업계 “김 대표 정치와 선 그으려 출연 가능성”

김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김 대표는 정치에 뜻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뜻 없다. 나는 기업가”라며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게임업계에선 “김 대표가 게임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광고에 직접 출연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한편 엔씨는 사명에서 ‘소프트’를 떼고 엔씨로 사명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지난 9월 서울중앙지법에 상호 변경을 위한 가등기를 신청했다. 올해 초엔 로고도 ‘ncsoft’에서 ‘nc’ 두 글자로 변경한 바 있다. 다만 엔씨 관계자는 “사명 변경과 관련해 아직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