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에 탄 승무원들이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우주에 도달했다.
7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달 궤도 시험 비행 중인 아르테미스 2호는 이날 새벽 지구로부터 약 24만8655마일(약 40만171㎞) 떨어진 지점에 도달했다. 이는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운 기존 유인 우주비행 최장 거리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이후 약 25만 마일(약 40만㎞ 이상)까지 나아가면서 최장 거리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 비행사 제레미 핸슨은 신기록을 쓴 이후 “인류가 도달했던 가장 먼 거리를 넘어서는 이 순간, 인류 우주 탐사의 선구자들이 이룩한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기록이 그리 오래가지 않도록 현재와 다음 세대에게 새로운 도전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2호에는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제레미 핸슨 등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이들은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대형 로켓 SLS(우주발사시스템)에 실려 발사된 뒤 달을 향한 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로리 글레이즈 NASA 본부 탐사 시스템 개발 임무국 본부장 대행은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은 인류를 위해 새로운 우주 지도를 그리고 있다”며 “이번 임무는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달 기지 건설과 지속 가능한 탐사를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승무원들은 달 근접 비행을 통해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달 뒷면을 비행하며 지구와 통신이 끊기는 구간을 지나고, 달 표면을 촬영하는 등 다양한 실험과 관측을 진행 중이다.
특히 승무원들은 달 표면을 관측하는 과정에서 일부 크레이터에 임시 명칭을 붙이기도 했다. 오리온 우주선의 이름을 딴 ‘인테그리티(Integrity)’와 사령관 개인의 사연을 담은 ‘캐럴(Carroll)’ 등이 제안됐다. 이 명칭들은 향후 국제천문연맹(IAU)에 제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