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27년까지 인류를 다시 달에 착륙시키겠다던 목표를 2028년으로 1년 연기했다. NASA는 달 탐사를 위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착륙 전 지구 저궤도에서 랑데부(상호 접근 기동) 시험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27일(현지 시각) 밝혔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NASA가 1972년 이후 50여 년 만에 “달에 인류를 보내겠다”는 목표로 2019년 발표한 장기 계획이다. NASA는 중국이 2030년 이내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한 것보다 먼저 2024년 달 착륙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시작했다. 하지만 일정 지연으로 목표를 2027년으로 한 차례 수정했고, 잇달아 기술 결함이 발생하면서 1년을 더 미루게 됐다.
NASA는 2022년 무인 우주선 ‘오리온’을 쏘아 올린 아르테미스 1호 임무를 완료했다. 올해는 사람을 태운 우주선과 로켓을 우주발사시스템(SLS)으로 발사하는 아르테미스 2호를 추진하고 있었다. 아르테미스 2호가 성공하면, 곧바로 달 착륙에 도전하는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아르테미스 2호 발사 준비 과정에서 발사체 연료가 누출되고, 헬륨 흐름에 문제가 생기는 등 두 차례나 결함이 발생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NASA는 애초 유인 우주선 달착륙이 목표였던 아르테미스 3호를 지구 저궤도에서 오리온 우주선과 달 착륙선 간 랑데부 및 도킹을 진행하고, 새로운 우주복을 시험하는 임무로 재설계하기로 했다. 실제 달 착륙은 아르테미스 4호나 5호 임무에서 진행하게 된다.
NASA는 계획 변경 이유를 우주선 발사 빈도를 늘려, 발사 간격을 줄이고, 기술 숙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제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3년에 한 번씩만 발사를 진행하면, 기술이 퇴화하고 체화된 기억도 사라진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3월 6일 발사할 것으로 점쳐졌던 아르테미스 2호는 빨라도 4월 이후로 미뤄졌다. 아르테미스 3호는 2027년 중반을 목표로 하되, 달 착륙은 2028년으로 당초 계획보다 1년 더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