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진석의 머니워치’입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기차가 제때 도착하지 못하는 연착 사태를 집중 분석합니다. 유럽 여행을 가본 한국인들 중에서는 열차가 제 시간에 오지 않거나 예정 시간보다 훨씬 늦게 도착해서 골탕을 먹은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유럽 현지인들의 불만도 하늘을 찌를 지경입니다.

독일 국영철도회사 도이체반(DB)이 거대한 적자를 입고 정시 운행률이 낮다는 문제점을 지적한 언론 기사.

열차 연착 사태는 특히 유럽 최대 국가 독일에서 가장 심각한데요. 이번 영상을 보시면 정말 독일이 우리가 알던 그 독일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 놀랄 수 있습니다. 오래전 유행어였던 ‘독일 기차처럼 정확하다’는 건 완전히 옛말이 됐습니다. 열차 연착 사태는 가볍게 볼 일이 아닙니다. 국민들의 일상에 적지 않은 타격이고요. 경제 활동을 정해진 시간에 하기 어렵다는 것도 의미합니다. 나라가 어딘가 고장났고, 쇠락해 간다는 걸 상징적으로 말해줍니다.

독일에서는 도시간을 연결하는 장거리 열차가 예정 시각보다 6분 미만, 즉 5분 59초 이내에 도착하면 정시 도착으로 분류합니다. 이런 느슨한 기준을 갖고 있으면서도 작년 10월 기준으로 정시 운행률이 48.5%에 그쳐 독일 언론들이 충격을 표시했습니다. 연간으로 보면 2025년 정시 운행률은 60.1%였는데요. 2020년만 하더라도 81.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0년대 들어 독일 철도가 망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독일 국영철도회사 도이체반(DB)은 열차가 한 시간 이상 연착하면 보상금을 주는데요. 2024년 한해 동안에만 1억9700만유로(약 2900억원)를 지급해야 할 정도였고, 보상금 지급 건수로는 690만건에 달했습니다. 독일 국민 700만명 가까이가 한 시간 이상 열차가 늦게 도착하는 경험을 했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독일 언론들은 정시 운행률이 너무 낮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연착이 불가피한 열차에 대해 고의적으로 운행 취소를 한다는 충격적인 폭로도 했습니다. 정시 운행률 통계를 낼 때 운행이 취소된 열차는 아예 계산에서 제외한다는 점을 노린 꼼수라는 것입니다. 독일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잦은 파업으로 열차 이용에 애를 먹고 있고요. 이탈리아에서도 열차 연착 사태는 이미 고질병입니다.

독일에서 기차 연착이 심각한 나머지 승객들이 좌석에서 그대로 해골이 되어버렸다는 걸 보여주며 풍자하는 이미지. 방송에서는 "우리 열차는 현재 지연되고 있습니다"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어 DB(도이체반)의 안내 방송이 얼마나 무성의한 지를 꼬집고 있다.

이번 ‘손진석의 머니워치’ 영상에서는 열차가 제때 도착하지 않는 현상에 대해 독일인들이 만들어 소셜 미디어에 유행시킨 재치 있는 밈을 여럿 소개합니다. 독일 열차가 스위스에서 당한 국제적 망신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독일 정부가 열차 연착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꺼낸 초강수가 무엇이었는지 보여드립니다. 또한 왜 독일에서 열차가 지각하는 사태가 해소가 안되고 있는지 이유를 집중적으로 분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