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증권시장에서 조정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국제금융센터 분석이 나왔다.
김우진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과 고재우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와 정책 불확실성 확대, 미·중 갈등 재점화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주식 시장 고평가 우려와 맞물려 증시 조정을 촉발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주요 19개 투자 기관의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전망치 평균값은 6538.16으로, 지난 28일의 6890.89보다 300포인트 이상 낮았다. 다수 기관에서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향후 S&P 500 전망에 대해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낙관론과 단기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는 신중론이 공존하고 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 흐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성 제고 중심의 효율적 투자 기조를 보임에 따라 향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빅테크 기업(M7)의 이익 성장세가 다른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낙관적 시각의 골자다.
반면 ▲심리적 과열 ▲AI 편중 리스크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 등을 고려할 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국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 과열 여부를 반영하는 ‘레프코비치 지수’가 최근 0.71로 과열 단계 임계치(0.38)를 크게 상회하면서 단기 조정 가능성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S&P 500 전체 시가총액에서 M7이 차지하는 비율이 32.6%에 달하는 등 시장 집중도가 높아진 점은 향후 금융시장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잠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JP모간은 예상치를 하회한 인플레이션 수치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으나, 동시에 관세가 소비자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주식시장 고평가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증시 급락 가능성에 대한 위험 신호 ▲경기 측면에서의 주가 상승 모멘텀 약화 등은 S&P 500 지수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미국 경제 및 정책 불확실성 확대, 미·중 갈등 재점화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주식 시장 고평가 우려와 맞물려 증시 조정을 촉발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