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뉴스1

최근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어음 부도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어음 부도율은 0.4%로 집계됐다. 지난 2월 0.04%에서 석 달 만에 10배로 올랐다. 2015년 3월 0.41%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어음 부도율 집계에 전자 결제분은 제외되기 때문에 몇몇 기업에서 부도가 늘어도 부도율이 치솟을 수 있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일선 기업들이 겪는 자금난은 시중은행 대출 연체율에서도 나타난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6월 말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평균 0.11%로, 작년 동월(0.02%)보다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평균 0.44%에서 0.55%로 올랐다.

한편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 1~5월 전국 법원이 접수한 법인 파산 사건은 총 922건으로, 작년 동기(810건)보다 13.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