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5세에서 11세까지의 어린이들에 대한 임상시험에서도 충분한 항체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두 회사가 20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임상 결과는 10월 이전 유아와 초등학생에 대한 백신 접종 허가 가능성을 높였다’고 보도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양 사는 9월말 이전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이 연령대 어린이에 대한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2268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성인 기준 투여량의 3분의 1 수준 백신을 3주 간격으로 투여했으며 2차 접종을 완료한 뒤 이들에게서도 성인 만큼 강한 수준의 바이러스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별 문제가 없다면 승인 절차는 대략 한달 정도 걸릴 예정”이라며 “이 경우 할로윈(10월 31일)을 즈음해 미국 전역에서 초등학생들에 대한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어린이들의 경우 델타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치명성이 어른보다 훨씬 낮지만,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미국에서는 지난 8월에만 3만명의 어린이들이 코로나로 인해 입원하는 등 환자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