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개선됐던 기업 체감 경기가 중동 전쟁 여파로 다시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과 함께 물류 비용까지 상승한 영향이다. 27일 한국은행의 ‘3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모든 산업의 기업심리지수(CBSI)가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94.1을 기록했다. 지난달엔 0.2포인트 올랐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CBSI는 기업 심리와 관련한 주요 지수를 종합해 산출한 지표다. 장기 평균(2003년 1월~2025년 12월)을 100으로 삼아 100을 넘으면 낙관적, 못 미치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서비스업 등을 포함한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자금 사정과 업황이 악화되면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2.0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난 제조업은 비교적 타격이 덜해, 전월과 같은 97.1로 집계됐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3월에는 조업 일수 증가와 반도체·자동차·철강 제품 중심 수출 증가 등 제조업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있었기 때문에 중동 전쟁의 영향이 상쇄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다음 달을 보는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제조업이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95.9, 비제조업이 5.6포인트 내려간 91.2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