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뉴시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지며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지난달 가계대출 중 고정 금리 비중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의 ‘2025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가계대출 중 고정 금리 비중은 전월보다 5.7%포인트 하락한 48.9%를 기록했다. 고정 금리 대출이 절반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24년 12월 이후 1년 만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 11~12월 고정 금리 대출의 금리 산정 지표인 시중 장기 채권 금리가 변동 금리 대출에 영향을 주는 단기 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더 올랐다. 결과적으로 고정 금리 대출 금리가 이전보다 더 상승하면서 대출을 받으며 변동 금리를 선택하는 비중이 전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시중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대출과 예금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달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연 4.35%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작년 10월(4.24%) 이후 3개월째 오름세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각각 0.06%포인트, 0.09%포인트 오른 4.23%, 3.99%를 기록했고 신용 대출 금리도 0.41%포인트 상승한 5.87%까지 올라갔다. 신용 대출 금리 상승 폭은 2022년 11월 만에 최대, 금리 수준은 2024년 12월 이후 최고였다. 지난달 신규 저축성 예금 금리는 연 2.9%로 4개월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