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지금 사면 14% 수익 나는 주식”

9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영된 ‘방현철 박사의 월스트리트’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와 신종민 텍톤투자자문 주식운용본부장이 최근 월스트리트 증시를 분석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제시된 월스트리트의 세 가지 포인트는 세 가지 포인트는 ‘베어마켓 탈출하나’ ‘깜짝 고용이지만’ ‘월가의 넷플릭스 주목 이유’입니다.

첫 번째, ‘베어마켓 탈출하나’입니다. 9일 S&P500은 4293을 기록하면서 작년 10월 기록한 저점인 3577 대비 20% 올랐습니다. 월가에서는 고점에서 20% 떨어지면 베어마켓(약세장)이라고 부르고, 저점에서 20% 오르면 불마켓(강세장)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베어마켓을 탈출해서 불마켓으로 가는 건지 월가에서는 설왕설래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 라이언 헤먼드와 데이비드 코스틴 등은 최근 보고서에서 AI(인공지능)로 인해 전반적인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좋아지면서 S&P500의 공정 가치가 최소 5%에서 최대 14%까지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 S&P500 주식을 사면 평균적으로 최대 14%의 수익이 기대된다는 것입니다. 기본 시나리오에선 9%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습니다. 이들은 “경제 전반의 생산성이 늘어나면 S&P500기업들의 매출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심지어 AI 발전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월가 증시에 쏠림 현상이 강해서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현재 S&P500은 시가총액 1~2위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그리고 엔비디아, 페이스북의 메타, 아마존, 테슬라, 구글의 알파벳 등 7대 테크주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넷플릭스도 넣어서 ‘메가캡-8′이라는 말이 월가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깜짝 고용이지만’입니다. 미국의 5월 고용 데이터가 월가 전망을 훨씬 뛰어넘는 ‘고용 서프라이즈’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일자리는 5월에 33만9000명 증가했습니다. 이는 월가 전망인 19만명을 훨씬 뛰어 넘는 것입니다. 미국 고용은 14개월 연속으로 월가 전망치를 뛰어 넘는 숫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실업률은 전달의 3.4%에서 3.7%로 높아졌습니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4.3%로 전달의 4.4%보다 낮았습니다. 그래서 월가에선 ‘고용 서프라이즈’이기는 하지만 엇갈리는 지표도 나왔기 때문에 이 정도 갖고 미 연준의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전망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금리를 동결했던 캐나다와 호주가 다시 금리를 올린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세 번째, ‘월가의 넷플릭스 주목 이유’입니다. 세계 1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초 이후 30% 이상 올랐습니다. 여기에 더해 월가에선 JP모건 등이 넷플릭스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를 잇달아 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했습니다. 미국 시청자 기준 월 6.99달러의 저렴한 비용으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요금제로 지난 분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두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는 지난 5월 17일 광고형 요금제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요금제 출시 6개월만에 500만명 수준에 이르렀다고 발표했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이용자 수 증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넷플릭스의 광고형 요금제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광고형 요금제는 넷플릭스가 광고 사업으로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가입자 수가 정체된 미국, 유럽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금지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사업 전략이 어떤 효과를 거둘지 투자자들과 경쟁사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방현철 박사의 월스트리트’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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