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전경./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16일부터 연 7%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쓰면서 다중 채무를 안고 있는 고객 7만여 명을 대상으로 1년간 대출 금리를 최대 1.5%포인트 깎아준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대출 상환이 버거운 고객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금리 인하 대상자는 7월말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연 7%를 넘는 서민용 신용대출(새희망홀씨 등)을 신한은행을 통해 이용하면서 다중 채무자(신한은행 포함 3개 이상 금융회사 대출 보유자)인 사람들이다.

서민용 신용대출 금리가 연 8.5%가 넘는 고객이면 1.5%포인트를 낮춰주고, 연 7~8.5%의 금리가 적용된 고객이면 모두 7%로 인하한다는 게 신한은행 설명이다. 이번 금리 인하 혜택을 받는 대상자는 7만2000명쯤이며, 투입되는 비용은 약 7500억원이라고 신한은행은 밝혔다. 신청을 따로 하지 않아도 일괄적으로 모두 1.5%포인트 이내에서 금리를 깎아준다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금융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 대출받은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금리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연 2회 정기적으로 발송하던 금리 인하 요구권 안내 문자 메시지를 최근 매월 전송하도록 바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