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뉴노멀 시대: 대전환의 열쇠를 찾아서’를 주제로 개최한 제13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한 세계 각국 연사들은 “코로나라는 큰 위기가 불러온 변화를 국제 사회의 연대와 혁신을 통해 기회로 바꿔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2022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가 열렸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한미 동맹의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2.07.13 /남강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정부는 민간 중심으로의 경제 전환과 국제 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뉴노멀 시대의 대전환을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라며 “핵심 전략산업과 인재 육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민간이 진정한 경제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혁신의 여건을 조성하겠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다양한 분야의 국제적 협력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데 정부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마이크 펜스 전 미 부통령은 “외부의 도전과 위협에 맞서 한미동맹을 업그레이드해 나가야 한다”라며 “자유 경제를 지키기 위해선 힘이 필요하며 한국·미국·일본·호주 등 자유 세계의 리더들이 국방 및 경제적 연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위기 극복 과정에 지도자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며 관과 민의 긴밀한 협력을 제안했다. 그는 “지도자가 정책이나 과제를 구상하고 만들 수는 있지만 이를 잘 실현하기 위해선 효율적인 관료, 이를 지지하는 국민이 필요하다. 위기 극복에 성공한 지도자는 그 공(㓛)을 국민에게 돌릴 줄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제13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가‘뉴노멀 시대: 대전환의 열쇠를 찾아서’를 주제로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막했다. 이날 열린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사회자 설명을 듣고 있다. 중앙 원형 테이블 가운데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석열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 캐런 수 펜스 여사,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오종찬 기자

미셸 오바마 전 미국 퍼스트레이디는 이날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희망을 갖고 강해져야 한다”라며 “인류 집단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지구에서 살아가는 법을 고민해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개인이 가진 의무에 집중하고 가족·이웃을 돌보며 역할을 확장해 나갈 때”라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에 대한) 한국의 지지와 연대에 감사한다”며 “우리가 함께 행동한다면, 공동의 노력이 결국 그 힘을 발휘하리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3년 만에 본격적인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이번 ALC는 14일까지 열린다. 연사 320여 명, 세션 100여 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