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25일 출시하는 '아이원뱅크' 앱의 고령자 모드 화면. /기업은행

기존 은행 앱에 노령층이 사용하기 편리한 ‘고령자 모드’가 생긴다. 25일 기업은행 앱 ‘아이원뱅크’를 시작으로 주요 은행들은 상반기 중에 이 같은 개편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가 공동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24일 밝혔다.

별도의 앱을 다운받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 중인 은행의 모바일 앱 메인 화면에서 관련 기호나 안내문 등을 눌러서 들어갈 수 있다. 글씨를 크게 하는 수준을 넘어, 고령자들이 의미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용어와 작동 방식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여신’이라는 단어가 ‘대출’로 바뀌는 식이다.

한 화면에 이름, 휴대전화 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을 한꺼번에 입력하도록 돼 있는 본인 인증의 경우 이름이나 휴대전화 번호 입력 화면이 순차적으로 나오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송금 전 송금액과 받는 사람 이름을 한 번 더 확인하도록 하는 기능 등도 추가된다.

고령자 모드를 따로 만들기로 한 것은 은행 지점이 크게 줄어들면서 노령층도 앱 이용이 늘어나는데 복잡하고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2020년 전국적으로 은행 지점이 304개 줄었고, 작년 상반기에는 79개가 폐쇄됐다. 60대 이상인 은행 앱 가입자는 2019년 525만명(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기준)에서 지난해 857만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