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97국이 참석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인 이른바 ‘COP26′이 지난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했다. 세계 주요국이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탄소배출권 등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도 최근 많이 출시되고 있다. 사진은 독일 오베르하우젠에 있는 한 친환경 전시장에 설치된 지구의 조형물. /AP 연합뉴스

세계 197국이 참석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인 이른바 ‘COP26′이 지난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했다. 한국을 포함한 참가국들은 2030년까지 국가의 온실가스를 크게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온실가스 감축이란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 탄소배출권 거래 등 관련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리라는 전망이 많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최근 탄소배출권이나 온실가스 감축 기술과 관련한 주식에 간편히 투자할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가 한국 및 미국 시장에 많이 나오고 있다.

탄소배출권은 일정 기간 온실가스 일정량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배출을 기준치보다 덜 한 나라는 남는 권리를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다. 미국·유럽 등에 있는 탄소배출권 거래소에서 매매가 이뤄지는데 최근 온실가스 감축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라 배출권 가격은 더 올라가리라고 보는 전망이 많다. 유럽 국제거래소(ICE)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은 1년 전 23유로에서 지난 30일 59유로로 약 160% 상승했다.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ETF는 신한자산운용이 지난 9월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SOL 유럽 탄소배출권 ETF’다. 전 세계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을 집계해 만드는 ‘HIS 마킷 글로벌 탄소 지수’에 수익률이 연동된다. 미국 크레인셰어즈가 만들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크레인셰어즈 글로벌 탄소 ETF(티커 KRBN)’도 같은 지수를 사용한다.

관련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큰 유럽의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신한자산운용 ‘SOL 유럽 탄소배출권 ETF’, 삼성자산운용 ‘KODEX 유럽탄소배출권 ETF’와 미국의 크레인셰어즈 유럽탄소배출권 ETF(KEUA) 등이다.

주요국들이 기후 변화에 대응할 방법을 마련하는 과정에 수혜를 볼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ETF도 최근 많이 나왔다. 지난 29일 한국거래소에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KB자산운용·NH-아문디자산운용이 ‘한국거래소(KRX) 기후변화 솔루션 지수’에 수익률이 연동하는 ETF를 일제히 상장했다. 같은 날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펀드매니저가 능동적으로 종목을 편입하는 ETF)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 ETF’를 내놓았다. 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KRX 기후변화 솔루션 지수엔 2차 전지, 신재생에너지 등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에코프로비엠·삼성SDI·한화솔루션·LG화학 등 우량한 기업이 많이 들어가 있어 관련 ETF는 장기적인 투자에도 적합하다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