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새 주인’ 찾기에 나선 대우건설의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중흥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대우건설 최대 주주이자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KDBI·지분 51%)는 “중흥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중흥건설의 경쟁자였던 스카이레이크·DS네트워크·IPM 컨소시엄은 예비 대상자로 지정됐다.
호남에 기반을 둔 중흥건설은 업계 35위, 계열사 중흥토건은 약 15위로 대우건설(6위) 인수에 최종 성공할 경우 전국구 건설사로 성장하게 된다. 이대현 KDBI 대표는 이날 “매각 대금, 거래의 신속·확실성, 대우건설의 성장과 안정적 경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중흥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1조원대 후반~2조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KDBI는 대우건설 매각을 더 미루기는 어렵다고 보고 가격뿐 아니라 매각 절차의 효율성 등도 고려해 중흥건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흥건설이 지난달 말 써냈던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KDBI 측에 수정을 요청했고, 이를 KDBI가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흥건설에 대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입찰사가 “인수 가격을 바꿔달라”고 요구할 수는 있어도, 이를 매도 회사가 받아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재입찰은 명백한 입찰 방해이자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배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우건설 매각 과정 관련 졸속·특혜 매각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있다.